금정산을 가끔 찾는다. 산에 오르는 건 아니고 가나안 수양관이란 곳이 있는 데 그곳을 통해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작은 등산로가 있다. 기독교인들이 참 열심히 사는 것 같다. 가끔 그곳에서 라면도 먹고, 주차하기도 편해 올라간다.
그런데 이곳에 어느 때부턴가 고양이 몇 마리가 자기 집인 양 교인들과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가나안 수양관에서 키우는 고양이인지 아니면 그냥 길고양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을 전혀 겁내지 않는다. 믿음이 좋은? 고양이 인가?
찾아간 날도 노란 고양이 한 마리가 있거 가까이 가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계속 주무신다? 거참 신박한 녀석일세.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가니 귀찮다는 듯이 눈도 뜨지 않고 잠깐 고개를 든다.
포즈 한 번 취한 걸로 됐으니 가라는 뜻인지 다시 그대로 눕는다. 아마도 츄르를 안 가져워와서 '넌 별 볼일이 없는 놈이네'라는 뜻일까? 하여튼 고양이는 계속 그렇게 그 자리에 있었다.
방문일 2014년 8월 11일
찾아간 때가 여름이라 그런지 작은 물 웅덩이에서 오리들이 즐겁게 수영을 한다. 벌써 오래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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