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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 고양이 가을의 끝자락. 감나무의 감이 홍시가 되어 갈 즈음. 풍경이 그려진다. 아니 풍경이 있었다. 고양이가 있는 곳은 풍경이 된다. 삶이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무심히 흘러간다. 뭉치랑 흰디가 서로 장난을 친다. 2023. 4. 18.
부산광역시 아미동 고양이 부산의 아미동 마을 탐방을 갔을 때 보았던 고양이다. 빈 집 지붕에 앉아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 발소리가 들리니 누군가 호기심 어린 얼굴로 바라본다. 부산의 아미동은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다. 부산의 최초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비석마을이 자리한 곳이다. 비석 마을은 감천의 문화마을과 거의 같이 있다. 하지만 감천동은 사하구로 들어가고, 비석마을은 서구로 구분된다. 딱 고개 하나 차이다. 모양도 비슷하고, 천마산을 싸고 있다. 감청동의 문화마을의 원래 이름은 태극도 마을이다. 아직도 태극도 예배처가 감천동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피난민들이 감천동에 터를 잡으면서 생겨났다. 대부분 피난민들이 태극도를 믿었기에 주변 사람들은 태극도 마을로 불렸다. 하지만 아미동의 비석마을은 역사가.. 2023. 4. 18.
부산시 수영동 주차장 고양이 고양이와 도시는 살기에 적합할까? 길고양이들의 수명은 평균 3년 정도라고 한다. 평균 수명이 짧은 이유는 대부분 사고 때문이고, 두 번째는 질병 때문이다. 때론 고양이 혐오자들 때문에 죽임을 당하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을 보면 안스럽다. 비가 개인 오후 수영을 찾아 걸으니 주차장 근방에 고양이들이 서성인다. 삼색고양이는 대부분 암컷이다. 물론 희귀하고 수컷인 경우도 있다.귀를 보니 중성화 수술이 안 된 녀석이다. 길고양이치고는 살아 많이 올랐다. 누군가 사료를 잘 챙겨 주는가 보다. 다른 고양이도 보인다. 이 녀석도 귀가 정상인 것을 보니 중성화 수술이 안 되어 있다. 2023. 4. 18.
부산시 대연동 주차장 고양이 유엔공원 겹벚꽃이 좋다 하여 찾았다. 수개월 전에 한 번 간 적이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기도 하다. 색이 약간 바랜감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름답다. 공원을 전체 한 바퀴 돌고 집으로 향했다. 절뚝절뚝 겨우 걸음 하여 걷는 검은 고양이가 보인다. 처음에 잘 보이지 않았다. 체구도 작았지만 차들 사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하지만... 움직임을 포착하고 고개를 돌리니 고양이가 걷고 있다. 마음이 쓰리다. 아픈 고양이들을 모두 넓은 공간에 데리고 가서 안전하게 키우고 싶다. 하지만 그건 꿈이다. 들고 있던 카메라를 들었다. 차 앞에 앞으니 그림자와 겹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색도 온통 까망이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걷지 않고 차 앞에 계속 앉아 있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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